사례 : ⑤ 무자격 ‘선생’이 만들어준 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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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d211t000155_72dpi1. C는 4학년 남학생, 틱 때문에 왔다. 고개를 뒤로 심하게 젖히는 동작을 반복했다. 혼자서 책을 볼 때나, 필자 앞에 앉아 있을 때나 마찬가지였다. 검사해보니 좌뇌가 강했다.

2. 일 년 전에는 초1 남학생이 왔었다. 그도 좌뇌아이였다. C보다 틱 정도가 더 심했는데, 두 달 반 만에 깨끗이 고쳤다. 원인이 엄마 바람기와 동생 편애 때문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한 덕분이었다.

3. C는 원인 파악에만 두 달이 걸렸다. 하나는 과학-음악 선생님. 학교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라는 C가 그를 그냥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수업이 불성실했고, 아이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던 때문. C는 산만하기 그지없는 그 ‘선생’에게 ‘한’을 품고 있었다.

4. 다른 하나는 C의 아빠였다. 그는 아들보다 좌뇌가 더 강했다. 그는 C의 아빠이기도 했지만, C의 신이기도 했다. C는 아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120% 이행했다. 그런데 그 아빠의 기준이 너무 높았다. 아들은 신 이상이기를 원했던 것 같다.

5. 원인 파악 후 약 세 달에 걸쳐 C를 치료했다.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원인 중의 하나인 과학-음악 선생을 C로부터 격리시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6. C의 부모님 정성이 눈물겨웠다. 결국 C를 전학시키기 위해 멀리 이사까지 감행했으니까. 우리 연구소의 처방을 이처럼 잘 이행하는 부모여서 우리는 더 많은 정성과 지혜를 모았다.

7. 전학 한 달 만에 C는 씻은 듯 깨끗해졌다. 비록 반년이 걸리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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