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① 기적같은 만남 – 극우뇌 아이 엄마라 행복해요^^

tid211t000155_72dpi(겨우 5년을 살아오는 동안, 열(10) 번쯤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아이, 엄숙하게 예배중인 교회당을 소리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던 아이, 놀이터에서 아이들 머리에 모래를 뿌리던 아이, 새처럼 날겠다고 10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해서 우리 연구원의 혼을 빼던 아이, 그 아이가 행동조정 15주만에, 이제는 엄마의 자랑이 되고 동네의 사랑이 되었다. 엄마가 쓰신 글을, 길이만 조금 줄여서, 그대로 싣는다.-관리자)

저는 6살 극우뇌 아들을 둔 우뇌 엄마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많이 어렵고 힘들었어요. 어둡고 긴 터널 속에 있는 것만 같아서 답답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소장님을 만나고 나서는 터널 속에 한줄기 광명의 빛이 비치는 눈부신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타고난 뇌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소장님께서 쓰신 책인 ‘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란 책을 발견했는데 제목만 봐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주문해서 읽어보고 카페 가입도 하고 소장님 쓰신 여러 칼럼들도 읽어보았죠. 그 뒤로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마침 아이 생일날, 소장님을 만났고, 그 이후 소장님과 지금까지 매주 만나고 있고, 이젠 졸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는 10:90 극우뇌이고 저는 전형적 타입 2입니다.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온 동네가 떠나가라 자주 울고, 잠도 2시간 이상 내리 자지도 못하고, 엄마 품에서 3-4년을 껌딱지처럼 붙어있었습니다.
저도 너무 지쳤었기에 우울했고,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하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아이의 모든 문제가 제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저도 출산 이후에 매일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아니 사실 지나치게 표현하고, 늘 물고 빨고 안고 모유 수유도 2년 이상 했었습니다. 저는 그러면 아이는 아무 어려움 없이 잘 클 거라고… 육아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도 우울하고 힘든 엄마와 함께 있다 보니 저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겠지요… 혼자만의 세계에 늘 빠져있고, 숫자나 기호에 집착하는 것도 심해서, 친구 만들어주려고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가 이상하게 튀는 행동을 하니까 엄마들이 자기 아이를 데리고 재빨리 사라지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친구에게 모래나 돌멩이를 던진다거나 물을 뿌렸어요. 말이 늦으니 몸으로 과격하게 표현하고 때리기까지 하니까, 엄마들은 당연히 피하고 싶었겠지요.

그래도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라 괜찮아지겠지.. 스페셜한 아이라 그래.. 크면 아무 문제없을 거야. 아직 너무 어리니깐… 그렇게 좋게 생각하려 노력했고, 주위 말에 크게 신경 쓰진 않았어요. 내 아이는 내가 잘 안다!는 무대뽀 근자감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근데 3세쯤 되었을 때 대학원에서 놀이치료를 전공한 언니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저희 아들을 보고 심각한 얼굴로 당장 소아정신과에 데리고 가보라고 하더군요. 친언니의 말에 그제야 아들이 다른 아이와 많이 다르구나.. 그냥 독특하고 예민한 아이인 줄은 알았지만 문제가 있는 아이인 줄은 몰랐는데… 초등교사로 많은 아이들을 보고 겪은 언니 말을 무시할 수가 없었죠.
소아정신과에 가보니 자폐라는 단어가 생전 처음 제 귀를 파고 들어오더라구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이라는데.. 그게 뭔지.. 그런 사람을 보긴 했지만 설마 내 아이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의사의 권유로 놀이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놀이치료 선생님이 하는 것들이 제가 집에서 하는 것과 같은 놀이들이더군요. 몇 달 안 하고 그만뒀습니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아니깐 내가 알아서 잘 키울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버티다 버티다 다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놀이치료나 감각통합치료 등을 받으면서 확실히 좋아지기 시작했고 아이도 즐거워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는 선생님들과 함께 새로운 자극들을 받으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쪽 세계는 엄마와 아이와 궁합이 잘 맞고 현명한 선생님을 잘 찾는 게 관건이에요. 못 찾으면 치료 효과도 없고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제대로 잘 맞는 선생님을 찾는 데만 몇 해 걸리기도 한답니다. 유명한 센터나 선생님이라고 해서 내 아이와 잘 맞는 게 아니더라구요.

아이와 치료센터에 다니다 보니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몇 해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더 목이 말랐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좋은 선생님들도 만났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답답한 제 마음을 풀어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답을 구해보고자 많이 찾아다니고 책도 다양하게 읽었지요.

그러다가 소장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극우뇌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나 성정을 알고 나니 지금은 아이의 모든 언행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니 기꺼이 받아들여지고, 답답했던 마음도 시원하게 뻥 뚫렸답니다.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고나 할까요~!!^^
극우뇌 아이라 그렇게 결사적으로 울고, 산만의 극치를 달렸던 것이고, ADHD 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도 들었던 거고, 독수리처럼 창공을 날아야 하는 아이, 삼각형의 꼭짓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아이, 최고가 되어야만 하는 아이, 조절 불가한 고주파 에너지, 극단적인 위험천만한 행동들, 힘없는 대인관계 등 모든 것이 극우뇌 아이에겐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극우뇌 아이의 이런 스페셜한 특성들이 그래도 잘 보전된 아이라 하셔서 더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로서 부족했던 부분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소장님께서 처방해주시는 대로, 아이 특성에 맞는 교육을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달라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데, 남과 제대로 다른 아이를 낳은 것도 저의 큰 복이라 여겨지더라구요^^ 소장님 말씀처럼 오히려 더 멋지게 튀도록 가르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극우뇌 아이는 원석이라 지금은 거칠지만 잘 다듬으면 다이아몬드보다 더 눈부시게 빛날 수 있는 아이니깐 부모만 잘 하면 아이는 아무 문제없이 훌륭하게 잘 클 거라 믿어요.

그래서 더더욱 극우뇌 부모의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이 큰 아이들이라는 점에선 또 위안이 됩니다. 소장님이 가르쳐주신 이해와 수용, 새로움의 지속적인 제공, 눈물로 감정에 호소하기 등은 정말로 극우뇌 아이를 위한 행복의 묘약이라고 생각해요. 이젠 아이와 함께 나날이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유치원 생활도 곧잘 한답니다. 단체 사진이나 단체 공연에서도 자기 자리를 잘 지켜내며 제 역할을 해내고, 친구와 깊은 관계까지 맺기는 어렵지만, 사교성과 인사성 하나는 최고인 아이라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답니다. 벌써부터 사돈 맺자는 얘기도 오가고 예비 며느리도 생겼어요~ㅋㅋ

누굴 만나도 거리낌 없이 안녕하세요! 안녕! 큰 소리로 인사하고, 친굴 만나면 같이 놀자~하면서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길가다 살짝이라도 부딪히면 어머! 죄송합니다!! 깍듯이 인사해서 어른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또 극우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잘 아시겠지만, 애교가 하늘을 찔러서 아이 때문에 매일매일 살살 녹고있어요ㅋㅋ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내가 낳았는지 뿌듯할 때도 많네요ㅎㅎ

소장님께서 빛과 소금처럼 귀한 가르침 주셨으니깐 그 가르침 잘 실천해서 동네 뒷산이 아니라 눈부신 히말라야로! 세상을 발전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아이로 잘 키워내겠습니다. 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극우뇌 아이 엄마

사례 ② 저마다 다른 아이… 알고 키워야 다치지 않는다.

tid255t000140_72dpi(아빠, 엄마, 초등 딸과 유치원 아들. 이렇게 넷밖에 안 되는 가족이 오랜 기간을 물과 기름처럼 살았다. 아니, 가장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좌절감에 시달리고, 엄마는 우울증 약을 일 년 가까이 먹었으며, 딸은 무력증에, 어린 아들은 분노조절이 안 되어 곤란을 겪었다. 그들이 단체(!!)로 안개 속을 헤쳐 나온 체험담을 직접 들어본다.)

무슨 일이든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때는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요. 하물며 아이를 키울 때 그 아이의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적어도 그 아이를 다치게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느릿느릿한 균형아이를 키우는 빠릿빠릿한 우뇌 엄마입니다. 소장님의 글을 접하기 전에는 도무지 우리 아이가 이해가 안가서 키우면서 매~~~우 답답하였고 속 터지는 일이 다반사였죠. 소장님 저서에 보면 균형아이는 초등시절 속이 터져도 너~~~~무 터진다는 표현은 딱 저희 아이를 두고 하는 말 같았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일러주신 말은 그냥 잊어버리고 생각 안 난다고 하는 건 기본이고, 한번 알려준 것을 잘 듣는 듯 하다가도 다음에 물어보면 언제 들은 적도 없다는 듯한 반응도 보이고 말이죠! 이해하려고 해도 가끔은 너무 속 터져서 아이 앞에서 답답함을 표현하는 한숨이나 제스처를 저도 모르게 취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첫째라고 은근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던 모양이었죠. 공부시키는 학원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학업에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더랬죠. 균형아이가 그럴 리가 있나요…. 당연히 저는 또 아이가 답답하기만 했었습니다.

거기다가 저도 우울증이 있었고, 처음 해보는 엄마 역할과 가정주부 역할은 발전과정의 연속이었던지라 첫째인 저희 균형아이는 언제나 같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지… 이런 상황이 너무나 많이 있네요…ㅠㅠ

그러다 5살 터울의 아주 재빠르고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2-A 타입인 둘째 아이가 태어났죠. 저도 둘째를 많이 예뻐했어요. 사랑을 독차지하던 우리 첫째 균형아이를 다치게 하는 상황이 많이 생겼겠지요.
또 저희 남편은 좌뇌가 아주 질서정연하고 철저한 5:5의 균형인입니다. 집이 조금이라도 어지럽혀져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니, 자유로운 우뇌인인 저는 그런 남편과도 서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모양이에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겹친 작년 한 해, 저도 괴롭고 아이도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소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사람 각자 뇌의 특성이 있으니 그에 맞게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지요.

먼저 달라진 것은 저희 남편이었습니다. 제가 정리정돈 못하는 것을 힘으로 압박하여 고쳐주려 하던 우리 남편… 이제는 더 이상 그 문제 가지고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소장님이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셔서 이렇게 바꾸어 놓으셨는지 신기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저는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더라구요. 마음이 편해지니 매일 정리는 못 하더라도 어느 순간은 싹 치우게 되구요.

저 역시 느린 우리 균형아이를 이해하고, 재촉하지 않고, 언제나 믿음을 주며, 마음 편하게 학교 다닐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역시 아이가 달라지더군요. 아이가 편해지고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해 안 가던 균형아이… 어린 시절 다치기 가장 쉬운 것도 균형아이… 균형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균형아이는 모르고 키우면 아이 잡기 가장 쉬운 것 같습니다. 어른이 보기에 느리고 답답하고 속 터지지만, 그것을 기다려 줄 여유가 필요한데 그 여유가 없다면 아이는 쉽게 다치겠지요. 거기다가 어른의 지나친 기대 등은 아이를 키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듯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정확하게 알아야겠지요. 그러면 훨씬 더 쉬울 것입니다.

이렇게 가족 모두의 뇌 타입을 알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처방이 가능하니, 이런 것은 어떤 상담소에 가도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상담 기간 동안 애써주신 앨리스 연구원님, 핑크 연구원님, 그리고 다른 연구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제 말을 묵묵히 들어주신 소장님께도 감사드려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후기 올려드리는 것뿐인데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아이를 키우면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듯한 부모님들, 망설이지 마시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연구소 방문해보세요. 안개가 걷히고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충청도의 빠릿빠릿한 엄마

사례 ③ 딸내미랑 행복 찾기

tid211t000155_72dpi(아빠는 연구소로 올라오질 않으셨습니다. 딸내미와 엄마를 태워다주고 주차장에서 쉬다가 다시 태워가는 분이셨지요. 그런 분이 어느 날부터는 연구소에 올라왔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모할머니(babysitter)를 태워오셨지요. 딸래미와 접촉시간이 가장 많은 분이었으니까요. 그 다음에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도 태우고 오셨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사셨으니까요. 엄마의 간곡한 설득 더하기 아이의 변해가는 모습 덕분이었을 겁니다. 이 같은 온 가족의 노력으로 그들은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행복한 딸래미!! 극우뇌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께 드리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엄마, 행복해’
며칠 전 딸내미가 엄마 옆에 와서 눕더니 하는 말입니다.
저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엄마도 행복해, 정말…’

작년 12월이니까 7달 전이네요. 성남연구소에 처음 찾아간 것이… 딸래미 키우기가 너무나 힘들고, 어찌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저의 직장생활과 양립하기도 어렵고… 탈진상태였습니다.
네이버에서 우연히 본 ‘극우뇌’ 스토리에 이거 비슷한 거 같은데 설마? 필자인 소장님을 찾아갔죠. 검사 받아보니 딸내미가 극우뇌라 하시더군요.저는 균형, 아빠는 좌뇌… 저와 아빠는 조용, 차분… 이런 부부가 살면 집이 적막강산이라 하셨는데… 그렇게 조용히 살다가 딸내미의 악다구니ㅠㅠ에 지친 저로서는 극우뇌면 이렇게 계속 적응 안 되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ㅠ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딸래미는 젖먹이 때부터 울음소리가 우렁찼습니다. 목소리만 큰 게 아니라 뭐가 그리 한 맺혔는지 악을 쓰며 울어대고, 잠도 안 자고 칭얼거리고, 불만에 가득한 아기였지요. 자라면서도 단 1분도 혼자 조용히 있는 적이 없었습니다. 반짝거리는 거든 부스럭거리는 거든 뭐든 흥미로운 걸 쥐어주어야 하고, 친척모임이라도 가면 어찌나 낯을 가리는지 음식점 밖에까지 들릴 만큼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울었죠.
저는 들쳐 업고 제일 구석으로 가서 안아주고 달래고…를 한두 시간씩 해도 그칠까 말까 하는데, 친척 분들은 저 집은 자기 애를 왜 저렇게 달래지를 못하나…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친척모임 안 갔으면 좋겠구만 그럴 수도 없고.

그래도 너댓 살까지만 해도 애들은 원래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요, 유치원도 가고 여섯 일곱 살 되어서 보니, 다른 집 아이들은 얌전하게 앉아 있기도 하고, 엄마가 시키면 학습지를 풀기도 하고, 엄마가 혼내면 무서워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집은 전혀 포기상태인데…

그래서 극우뇌라 말씀 듣고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저희는 2주에 한 번 정도씩 성남으로 가서 상담도 받고 놀이도 했습니다. 극우뇌가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게 구체적으로 뭘 어째야 하는 건지… 그리고 우리 아이의 경우에 뭘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지를 배웠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작년 겨울에 최악의 분노와 우울, 반항 딸내미가 되어 있었던 원인은 엄마의 애정부족도 있고, 더하기 7-8세에 시작했던 학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나리 엄마의 계획으로는, 7살이 되었으니 학원 스케줄을 짜서 여기저기 보내면 엄마가 돌봐주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게 지내겠지. 그리고 이 정도 학원은 모든 아이들이 가던데…
딸내미 본인도 처음에는 호기심을 보이며 가겠다고 했지요. 영어, 피아노, 바이올린, 수영, 학습지, 국어/수학, 무용 정도인데 사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것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몇 달 후에는 이런 학원을 모두 안 다니겠다 하더라구요. 그때만 해도 딸내미 고집에 안 한다는 걸 하게 할 수는 없는데 어떻게는 꼬셔서 다니게 해야 하지 않을까, 네고를 하고 실랑이를 하면서,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대학은 갈 수 있다는데 벌써 진도가 늦었구나 생각을 하며 불안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소장님 말씀에 의하면, 극우뇌 아이들은 억지로 뭘 시킬 수가 없으니, 자기가 하겠다는 걸 하게 해주라고 하시더군요.(그렇게 들었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첫날 상담받고 건물을 나서면서 딸냄아… 소장님이 너 **학원은 안 하고 싶으면 다니지 말고, TV는 보고 싶으면 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할까? 하니까, 딸내미가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하면서 좋아서 펄쩍펄쩍 뛰더라구요. 그래 그렇게 좋아하는 걸 왜 굳이 못하게 했지? 싫어하는 걸 왜 굳이 시키려고 했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도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는 과정은 계속되었습니다. 육아에 대해 깨닫게 된 진리는, 자기 경험만 가지고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 한다…고 하는 주장들이 참으로 무책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훈육을 하고 따끔하게 혼내주고… 매일 규칙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게 하고 예습이 좋고, 복습이 좋고, 무슨무슨 과목과 독서를 해야 하고… 뭐 어느 아이에게나 그렇게 된다면 좋겠죠. 그러나 그렇게 시키는 대로 잘 따라오면서 본인도 행복하고 잘 맞고 그런 아이들이, 있긴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억지로 하더라도 불행한 아이들도 많을 거구요.

특히나 우리 딸내미 같은 아이들은 아무리 억지로 시켜도 안 해버립니다. 그러면 무섭게 윽박질러서 아이를 이기고… 강제로 시키겠다 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저희도 소장님 뵙기 전에 갈팡질팡 할 때면, 아니 아이가 지 맘대로 하게 놔두는 게 말이 되느냐, 바른길로(?) 잡아주어야 하지 않느냐 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1시간을 울려본 적도 있고, 억지로 부모 원하는 대로 한 적도 많았으니까요.
결과는 아이 표정이 말해줍니다. 눈빛이 엄청 무서워지고 ㅠㅠ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 복수할 거야. 말도 표정도 복수의 화신 ㅠㅠ 카톡 이모티콘 중에 불이 화르륵 하는 거 있는데요, 그냥 그 상태로 불덩어리 걸어 다니십니다. 그 상태로 뭘 더 시킬 수도 없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다른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뱀의 뇌에게 말하지 말라’라는 책이 있는데요, 사람의 뇌도 가장 속에 있는 뇌는 파충류 수준이랍니다.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끼면, 공격성 외에는 아무런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 이후에야 고차원적인 뇌가 작동을 하게 되고, ‘고차원적인 뇌‘께서는 드디어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예술도 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요새 느끼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딸내미가 그 동안 엄마가 늦게 귀가해서 엄마랑 놀지 못한 욕구불만, 가기 싫은 학원은 가라고 하고, 하고 싶은 놀이는 못하게 한 욕구불만, 자기를 기분 나쁘게 한 어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복수심, 이런 억울함과 한(?)이 있었나봅니다.
이 모든 것을, 소장님께서 시키신 대로, 모든 가족들이 합심해서 말하고, 행동하고(하려고 노력하고), 연구소 가서 배운 대로, 일러주신 대로 놀아주면서, 활동하고 하면서 많이 떨어내고 해소하고… 그랬습니다.

그런 후에는 차차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을 알아가고, 행복해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웃고 즐거워하고… 물론 중간에 친구가 새치기해서 등등, 친구 학교 등등, 스트레스 좀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이올린 싫다고 그만 한다고 했을 때, 새로 시작한 플롯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제는 플롯선생님께서 가르쳐준 대로 꼭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집중력 있다고 칭찬받고, 학교에서도 사자성어를 상황에 맞춰 문장을 잘 만들었다고 칭찬받고, 진짜로 예상치 못한 발전을 했답니다, 저번 주부터는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그림판으로 웹툰을 그려서 프린트하여 친구들에게 보여주네요. 저도 그림판 쓸 줄은 압니다만 칸 그려서 이야기 지어내서 인물을 도형으로 그려서… 마지막에 웃기는 유머와 반전도 있는 웹툰 그런 거 못 만드는데요, 딸내미가 작가처럼 멋지지는 않겠지만, 자기가 신나게 뭘 만들면서 행복해 하고 뿌듯해 한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맞춤법은 좀 틀립니다만^^ 특히 ㅐ하고 ㅔ는 거의 거꾸로 쓴답니다. ’가제는 개 편’이라고 하네요^^ 이것도 뇌 특성이라 하셔서… 그냥 마음 비웁니다. 저거 고쳐보겠다고 2-3년 잡고 싸우고, 문제집 시키고, 사이 나빠지고… 그래도 좋아질 리는 없고… 이런 거보다는, 그냥 놔둬도 2년 후 결과는 같다는 것이지요.

철자법 때문에 알게 된 부분이 극우뇌 아이들에게 ADHD, 난독증이 겹쳐서 나타나거나 비슷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요, 난독증 아이들의 사례 책, 기사를 읽다보면 공통적인 것이, 초등 1-3학년부터 학습능력 때문에 자존심이 낮아지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심지어 난독증 진단받고 클리닉을 다녀도 큰 진전이 없다. 그러다가 자기가 어떤 계기로 스스로 집중적으로 미친 듯이~ 노력을 하여 극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시키면? 안합니다. 청개구리이니까요 ㅠㅠ

아이들이 부모 하자는 대로 안 따라와서 억장 무너지시는 분들께 팁을 공유하고픈 게 있는데요. 딸내미도 ‘밥 먹자’ 하면 안 옵니다. 자기가 지금 관심 있는 거, 색깔 말놀이를 하던 중이었다면, 분홍색~ 흰색~ 초록색~(리듬타면서)이러면서 몸동작도 하면서… 게임하듯이 같이 식당으로 옵니다. 아이는 게임한다고 생각합니다. 식탁에 앉은 후에도요… 그런 다음에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서 빨간색~ 놀이를 하거나… 스리슬쩍 입으로 숟가락이 들어갑니다. 그럼 식사도 이어지더라구요. 뭘 하게 하고 싶으시면 이런 식으로 슬쩍… 그걸 굳이 XX해라 라고 하는 순간 ‘안 해! 싫어!’ 이렇게 되거든요.

하여간 요새는 뭐 하나도 다 칭찬해주고… 예뻐해 주고… 엄마도 집에 전보다 일찍 오는 편이고(본인 이해 덕분에 직장도 더 마음 편해지고^^)… 자기가 수학 학습지 하겠다 하더니 스스로 숙제를 하기도 하고… 그러나 또 다시 안 하겠다고 해서 그래 하지 마라… 뭐 이러고 있습니다만.

결론은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딸내미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고, 자기가 선택한 것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물론, 학교라는 제도 자체가 우리 아이에게는 속도나 방법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자체 대안을 고민 중이긴 하지만, 참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잘 듣게 되어서라던지 학교에 잘 따라가서 좋은 것은 아니고요, 욕심을 버리고 행복을 찾아서 좋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숙제일 거 같지만요.

사랑으로 딸내미를 아껴주신 소장님, 연구원님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제 좀 살 거 같습니다.^^ – 공부하는 엄마

사례 ④ 분노로 부들부들 떨던 아이가…

tid211t000155_72dpi제 아들은 지금 초3입니다. 1학년 때부터 아들은 학교생활이 힘들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다툼, 불만 표출, 소리 지르기, 과제수행 거부, 자신감 상실 등으로 엄마인 저까지도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주위의 말을 듣고 놀이치료를 시작하였죠. 1년 계속하니까 분노 표출이 좀 줄어든 것 같아서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못 지나, 또 다시 발작적으로 소리 지르기, 아무 물건이나 집어던지기, 날카로운 물건으로 위협하기 등,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고, 처음보다 더 과격해진 분노는 조절될 가망이 없어보였습니다.

특히 겨울방학 초에 스케이트를 타다가 다리뼈를 다친 이후로는 모든 운동도 거부하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서 분노만 끓이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힘들어 보이고, 지쳐 보이고, 조그마한 일에도 펄펄 화가 나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빠가 나서게 되었고, 아빠는 더 무섭게 아이를 혼내게 되었지요. 정말 아이와 부모간에 끝없는 전쟁이 시작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항상 아빠한테 모든 행동을 지적받고, 혼이 나다보니, 나중에는 아빠 눈치를 많이 보고, 엄마 기분을 확인하려고도 했습니다.

심하게 분노를 표출하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아이가 어느 순간에는 엄마 아빠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니 우리는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유치원까지는 그토록 원만한 아이였는데, 무엇이 아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때 마침 담임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지난 겨울방학 때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검사해보니 아들의 뇌는 뜻밖에도 균형발달과 극우뇌 복합이라는 것입니다.

소장님은 ‘인자한 시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 금년 1월 18일부터 치료를 시작했어요. 매주 한 번씩 아이와 저희 부부가 가서 아이 상태를 체크 받고, 지난 한 주간 상황을 말씀드리고, 다음 한 주간 아이를 지도하는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처음 한두 달간은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아서 조마조마했어요. 그러나 세 달째부터는 아이가 정말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우선은 아이의 과격한 행동이 상당히 약해졌고, 흥분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또 얼떨결에 화를 내더라도 엄마나 아빠에게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스스로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치료 네 달이 되면서부터 보인 제일 큰 변화는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매일 엄마가 예쁘다고, 엄마는 꽃이 어울린다고 하네요. 학교 갔다 오는 길에는 항상 한 손에 꽃이 들려져 있거나 엄마를 위한 나름의 선물을 들고 옵니다. 이제는 학교 얘기도 해주고, 재미있었던 일, 힘들었던 일들을 조금씩 얘기해 줍니다.
치료 전에는 자신은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잘하는 일도 없다던 절망적인 아이였는데, 지금은 자기가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어서 아빠, 엄마에게 멋진 차를 만들어주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아직 학습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쉬움이지만, 나중에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저희도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이 아이 치료를 시작한지 19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만큼 아이 상태가 좋아졌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 부부가 앞으로 우리 아들을 잘 키워내겠다는 자신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장님과 담당하셨던 연구원님과 함께 기분좋은 쫑파티를 가졌습니다.

아직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남들은 2-3년 약을 먹여도 낫지 않는다던데, 우리는 4개월 반 만에 아이가 정상화 되었다니, 이게 말이 되는 말이에요? ㅎㅎ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하루에 서너 번씩 폭발해서 제 가슴을 철렁거리게 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지금은….. 천사처럼 밝아진 아이 얼굴을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 꽃을 받은 엄마

사례 : ⑤ 무자격 ‘선생’이 만들어준 틱

tid211t000155_72dpi1. C는 4학년 남학생, 틱 때문에 왔다. 고개를 뒤로 심하게 젖히는 동작을 반복했다. 혼자서 책을 볼 때나, 필자 앞에 앉아 있을 때나 마찬가지였다. 검사해보니 좌뇌가 강했다.

2. 일 년 전에는 초1 남학생이 왔었다. 그도 좌뇌아이였다. C보다 틱 정도가 더 심했는데, 두 달 반 만에 깨끗이 고쳤다. 원인이 엄마 바람기와 동생 편애 때문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한 덕분이었다.

3. C는 원인 파악에만 두 달이 걸렸다. 하나는 과학-음악 선생님. 학교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라는 C가 그를 그냥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수업이 불성실했고, 아이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던 때문. C는 산만하기 그지없는 그 ‘선생’에게 ‘한’을 품고 있었다.

4. 다른 하나는 C의 아빠였다. 그는 아들보다 좌뇌가 더 강했다. 그는 C의 아빠이기도 했지만, C의 신이기도 했다. C는 아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120% 이행했다. 그런데 그 아빠의 기준이 너무 높았다. 아들은 신 이상이기를 원했던 것 같다.

5. 원인 파악 후 약 세 달에 걸쳐 C를 치료했다.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원인 중의 하나인 과학-음악 선생을 C로부터 격리시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6. C의 부모님 정성이 눈물겨웠다. 결국 C를 전학시키기 위해 멀리 이사까지 감행했으니까. 우리 연구소의 처방을 이처럼 잘 이행하는 부모여서 우리는 더 많은 정성과 지혜를 모았다.

7. 전학 한 달 만에 C는 씻은 듯 깨끗해졌다. 비록 반년이 걸리기는 했지만.